강릉 펜션사고 학생 1명 추가 의식회복…회복 속도 차이나는 이유는?

입력 2018-12-19 15:57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사고를 당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중 1명의 의식이 돌아온 데 이어 1명이 추가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부상 학생 7명 중 2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오전 고압산소치료 후 한 학생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고 한 명은 추가로 약간의 명령에 반응하고 조금 발성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2명은 조금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점차 호전되고 있는데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중 한 명은 기관 삽관돼있으며 두 학생은 통증을 줘야 반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어제 깬 학생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오늘 깨어난 학생은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화가 가능한 학생 2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등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내과적 합병증을 집중하여 치료할 예정이다. 심리치료는 연고지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회복 경과에 따라 연고지로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주일 내에 사고 학생들 이송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많이 호전됐기 때문에 빨리 이송할 수 있지만 좀 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병원 도착 당시 학생들의 중증도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했고 혼수 직전 정도였다. 강한 통증 주면 약간 움찔하는 정도였고 거의 동일한 상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회복속도가 차이 나는 이유는 "늦게 잠든 학생 등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학생 2명을 치료 중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브리핑을 열고 학생들의 상태를 설명했다.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뇌와 심장, 콩팥, 폐, 근육 등 다양한 장기 손상을 보여 약물과 수액 치료로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학적 평가는 여러 치료가 끝나고 진정제나 근이완제를 끊고 판단할 수 있어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고, 저체온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치료나 회복이 어떤 단계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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