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조보아-곽동연에 선전포고 '본격 행동 개시'

입력 2018-12-19 08:57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가 시험 성적을 가지고 학생을 분류하는 설송고를 향해 분노를 폭발, 본격적인 행동 개시에 나섰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 이하 ‘복수돌’)에서는 9년 만에 설송고 옥상에서 수정(조보아), 세호(곽동연)를 만난 복수(유승호)가 세호에게는 ‘그날’ 스스로 뛰어내렸으면서 왜 자신에게 뒤집어씌운 건지를, 수정에게는 왜 자신을 믿지 않았는지를 물으며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내가 널 어떻게 믿어”라는 수정의 말에 복수는 “넌 그렇게 내 마음이 아무것도 아니었냐?”라며 상처를 드러냈던 터. 하지만 더 이상 대화를 거부하는 수정을 보며 복수는 “나 학교로 불러들인 거 후회하게 될 거다”라고 날 서린 선전 포고를 건넸다.

이후 복수는 세호의 약점을 잡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가 하면, 비서 포섭, 행정실 수색에 나서는 등 복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복수의 복수는 예상 밖의 소동에서 폭발했다. 학생부장(장원영)에게 스카이 반으로 가라는 강등 통보를 받게 된 영민(연준석)이 채민(장동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순간을 목격한 복수가 채민을 막아섰던 상황. 하지만 영민은 “여태 그냥 모른척한 것처럼 그냥 가라구!”라고 외치며 복수의 도움을 거절했고, 아이비반에게만 주어지는 유리부스 자습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쫓아내려는 학생부장과 대치했다.

이어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 그리고 세호로부터 설송고의 차별화 정책을 들으며 감탄하던 운영위 엄마들까지 소란을 목격하게 된 가운데, 복수가 “듣자하니 짜증나서 못봐주겠네”라는 말과 함께 의자를 들고 나타나 유리 부스를 내리치는 돌발행동을 보인 것.

당황한 영민이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복수는 “뭐 하는 짓이긴? 모른 척 안 하려고 애쓰는 거 안 보이냐?”라며 거침없이 유리 부스를 산산이 부쉈다. 그리고 복수는 영민에게 “밥 말리가 이런 말을 했어. 우리 자신이 우리 마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너를 가두고 힘들게 하는 건, 니네 엄마도 학교도 아니고 네 마음이야”라며 “이거 부수니까 아무 것도 아니지? 내가 이 그지 같은 감옥은 부쉈지만, 니 맘에선 너 스스로 해방되라”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결국 이 일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산 복수는 기물파손 문제로 선도위원회에 끌려가게 됐다. 보호자로 나선 소정(김재화)의 변호 발언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것도 잠시, 복수는 이내 “학교 기물을 부순 건 죄송하지만,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라고 소신 발언을 시작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훈계를 하는 교감(김광규)에게 “맞춤 교육을 빙자한 그 거지 같은 계급제도도 규칙이고, 그에 따른 차별과 혜택도 규칙이죠. 근데요. 에스크리스탈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의 규칙엔 변수가 많다. 모르면 그냥 외워라. 그러니까 그냥 외우세요”라고 일갈한 후 “설송의 수많은 규칙의 변수가 바로 제가 될 테니까”라고 과거 수정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인용해 설송고에 선전포고를 날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날 엔딩에는 복수의 발언에 화가 난 운영위 엄마들이 복수를 “강제 전학을 시켜라”, “퇴학을 시켜라” 등 흥분하며 소리를 높이는 와중에, 복수의 담임선생 수정이 “강복수 학생은 설송고 개교 이래 최고로 위험한 학생입니다!”라고 운을 떼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수정의 발언에 안심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실망과 분노에 차 수정을 노려보는 복수, 그런 복수의 시선을 받아치는 수정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복수의 분연한 복수 행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 9, 10회는 오는 24일 밤 10시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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