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상임감사 후보에 주재성 전 금감원 부원장 선정

입력 2018-12-18 18:13

KB국민은행이 4년간 공석이던 상임감사위원 최종 후보에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선정했다.

KB국민은행 감사위원회위원후보추천위원회는 5차에 걸친 회의와 1, 2차에 걸친 후보자군 압축과정을 통해 주재성 전 부원장을 상임감사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으로 추가적인 자격검증 과정에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거쳐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 전 부원장을 상임감사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주 전 부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금융위원회 금융개혁회의 위원을 지냈다. 현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국민은행 상임감사 자리는 지난 2015년1월 정병기 감사가 자진사퇴한 후 4년 가까이 공석 상태다. 정 전 감사는 2014년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해 'KB사태'를 촉발한 인물이다.

감사는 법인의 회계 및 경영상황을 감시·감독하고 내부비리·부조리를 적발하는 직무감찰 기능을 맡는다. 경영상 중요한 결정도 감사를 거치기 때문에 권한이 막강하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상임감사 자리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1년 넘게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감사 추천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 전 부원장은 금감원 은행업무 총괄 부원장 출신으로 금융권 감사 업무 경험이 풍부한 감사 전문가"라며 "금감원 비서실장, 총괄조정국장, 은행업서비스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다양하게 경험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 처리가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