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유해진이 윤계상과 관계에 대해 "드립커피" 드립을 했다.
유해진은 18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말모이'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윤계상 씨와 저는 드립커피같은 드립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과 윤계상은 영화 '소수의견' 이후 '말모이'로 3년 만에 만나게 됐다.
유해진은 "드립커피는 한방울 한방울 모여 진한 커피가 되듯, 계상 씨와 저도 그런 과정같다"며 "3년 만에 함께하니 '동지'라는 말이 더 와닿는 거 같다"고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윤계상은 "(유해진은) 바라보면 너무나 좋은, 하늘 같은 선배"라면서 "현장에서 해진 형님은 내가 배우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점에, 그 곳에 항상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라 더 깊게 보인 거 같다"고 유해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말모이'는 1940년대, 우리 말이 사라지고 있는 경성을 배경으로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우리말 사전 제작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말이 곧 민족의 정신과 얼이라는 메시지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유해진은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조선어학회 원고 가방을 훔치게 된 까막눈 김판수 역을 맡았다. 우연한 인연으로 조선어학회 '동지'가 되면서 말모이 작업에 가담하게 된다.
윤계상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맡았다. 한 때 조선어 선생님이었지만 창씨 개명을 하고 친일을 한 아버지에 배신감을 느끼며 말모이 작업에 더욱 열중하는 캐릭터다.
한편 '말모이'는 오는 1월 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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