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내년 7월 소형전기차 '트위지' 부산에서 생산

입력 2018-12-18 15:16

사진설명: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왼쪽부터)와 오거돈 부산시장,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는 18일 부산시청에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의 해외 생산시설 부산 이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태현 기자

내년 7월부터 부산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소형전기차 ‘트위지’가 생산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임춘우 동신모텍 대표는 18일 부산시청에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의 해외 생산시설 부산 이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들은 또 트위지 카쉐어링을 포함한 보급 확산 제도를 마련하고 트위지를 활용한 청년 일자리 사업 ‘부산 청춘희망카 사업’을 내년부터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생산을 위한 공장 제공과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및 전반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늘이는 등의 부산 경제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부산을 거점으로 트위지의 동남아시아와 유럽 수출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동신모텍은 생산설비 인수 및 투자와 지역기업을 협력사로 참여시켜 자동차산업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기로 했다.부산시는 원활한 판매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초소형 전기차 개조와 교육,인건비를 지원해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와 동신모텍은 내년 1월부터 트위지 생산시설을 이전하기 시작해 3월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5월부터 제조된 트위지의 시험가동에 들어가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2020년까지 1단계로 매출 250억원,2단계로 개량형 모델을 출시해 5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협력업체도 2020년 13개사에서 2022년 40여개사로 늘인 뒤 100개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미닉시뇨라 대표는 “출퇴근용과 근거리에 적절한데다 부산공장과 협력업체의 기술력이 높아 부산공장 이전을 추진했다”며 “한국의 엔지니어들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 최상의 트위지를 만들어 현재의 37개국 수출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트위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판대되고 있다.생산은 르노삼성차의 1차 협력업체인 차제부품전문 제조업체 동신모텍이 맡았다.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빈 공간을 활용해 트위지를 연간 5000대까지 만들 수 있는 생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르노삼성차는 내수 판매와 유럽 수출과 향후 동남아시아 수출까지 포함해 5년동안 1만 5000대의 물량을 생산해 판매한다는 것이 목표다.

동신모텍은 1995년 5월 문을 열어 자동차 차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본사는 경남 김해, 함안?밀양과 인도, 중국, 폴란드 등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주요 고객사는 르노삼성차와 LG화학, 포드 등이다.임춘우 대표는 “트위지 공장 가동은 국내에선 첫 해외 자동차 공장 유치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라며 “르노삼성차의 지원과 부산시의 기업유치 조례 개정, 연구개발 지원 및 산업자원부의 적극적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을 통해 트위지의 국내생산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미닉시뇨라 대표는 “트위지 생산유치가 성공한 데에는 국토교통부의 법제도 정비와 환경부의 초기 시장 조성 및 우정사업본부의 초소형 전기차 도입 등의 영향도 컸다”며 “한국정부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택배, 온라인 쇼핑, 나홀로 가구 등의 증가로 소형 물류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도적으로 초소형 전기차 관련 청년 일자리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의미 있다”며 “기업 투자유치와 동시에 부산청춘희망카 사업을 추진해 부산경제 활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