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단 최정
● 아마 차주혜
본선 16강전 3경기
제3보(50~82)
백50으로 후퇴한 것은 정수다. 이 수로 51에 막는 것은 흑이 50에 끊어서 곤란하다. 참고도1의 백1로 크게 잡고자 하는 것도 흑 2·4로 큰 수가 난다. 8까지 흑은 살아 있다.
백이 54를 손빼면 흑이 이곳을 민다. 백이 ‘가’로 막는 것은 나~라의 수순으로 많이 당하는 그림이다. 그래서 ‘나’로 늘어둬야 하는데 선수로 많이 당한다는 뜻이다.
흑55로 붙이는 것은 옛날 정석이다. 한동안 거의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종종 사용된다. 내 돌을 강화하면서 귀도 지키는 의미가 있다. 백60도 재미있는 수로 가끔 쓰인다. 이 수는 이후 A에 끝내기 할 때 빛을 발한다. 흑도 이것이 싫어서 61을 교환했다.
백은 64로 모자 씌우고, 66으로 가볍게 행마한다. 중앙에서 행마가 자유로운 것은 최정의 장점이다. 흑67은 부분적으로는 급소지만 발이 느렸다. 이 수로는 참고도2의 흑1로 선공하는 것이 좋았다. 백이 2·4로 두면 흑도 3·5로 이단 젖히고 11까지 바꿔치기 형태가 된다. 흑도 리스크가 있지만 백 두 점을 공격하면서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 실전은 백68의 철주가 단단하다.
이번에는 백이 76·78로 두어 실리를 챙기며 중앙으로 나온다. 흑81은 73을 둘 때부터 노린 수다. 백도 흑 의도를 알아채고 82로 반격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