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18~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Fed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에 제시한 3회에서 2회로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 휘청이는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Fed는 12월 FOMC 회의 결과를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20일 새벽 4시)에 발표한다. 이날 Fed가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반영된 인상 확률은 70%를 넘는다.
금리 인상 여부보다 더 주목할 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언급과 성명서에 담길 표현 및 점도표 변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Fed는 지난 9월 점도표를 통해 내년 3회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지난달 말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 있다”고 발언한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노무라증권은 Fed가 점도표를 바꿔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2회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통화정책 성명에 포함된 ‘점진적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경제지표 중에선 21일 나오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과 PCE 물가지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주목할 대상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의회에 출석해 경제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18일로 예정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9~11월) 발표도 반도체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 대상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