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철거나 보강 여부가 내년 3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석 달 동안은 응급보강공사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강남구에 따르면 19일 시작하는 응급보강공사는 약 한 달이 걸릴 전망이다. 보강공사는 우선 기둥 균열이 발견된 2층을 중심으로 상·하부 3개층에 지지대를 설치한 뒤 2층 주기둥 단면적을 현재 90㎝에서 120∼130㎝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강공사 후에는 보강·철거·개축 등 향후 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진다. 정밀안전진단에는 데이터 분석을 포함해 최소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3월 중순에나 진단결과가 나오고, 철거나 개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보강공사와 정밀진단을 포함하면 약 3개월이 걸릴 전망"이라며 "추가 조사 등으로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이 시공한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강남구는 12일 대종빌딩을 구가 직접 관리하는 3종시설물로 지정하고 13일 0시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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