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사 10대 부호, 주식자산 15조원 증발…이건희 4조7830억원

입력 2018-12-16 09:59
수정 2018-12-16 10:12


주가 하락으로 국내 상장사 1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이 15조원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이 지난 14일 종가 기준 상장사 상위 1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을집계한 결과 43조6716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59조3491억원보다 15조6775억원(26.4%) 줄었다.

주식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자산은 이 기간 18조5836억원에서 13조8600억원으로 4조7830억원(25.7%) 감소했다.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가 올해 20% 이상 하락한 영향이 크다.
이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7조7458억원에서 6조6444억원으로 1조1014억원(14.2%)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8조2410억원에서 4조2천억원으로 4조410억원(49.0%) 감소해 거의 반 토막이 됐다.

올해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38.42% 내리고 아모레G도 52.20%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5조3707억원에서 3조5237억원으로 1조8460억원(34.4%) 줄어들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주식자산도 3조9075억원에서 2조1천973억원으로 1조7102억원(43.8%)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유한 SK 주식 329만주를 증여하면서 주식자산이 작년 말보다 1조936억원(23.4%) 줄어든 3조5707억원을 기록했다.

부친 구본무 전 회장 타계로 LG그룹의 새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은 주식 상속 등으로 주식자산이 증가했다.

구 회장의 주식자산은 작년 말 9791억원에서 이달 14일 현재 1조9101억원으로 95.1% 늘어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