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장나라 흑화 시작…신성록-이엘리야에 핏빛 경고

입력 2018-12-14 09:53

“이미 한 번 죽은 목숨, 두려울 게 뭐 있어요? 끝장을 볼 겁니다!”

‘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절벽에서 추락 후 기사회생, ‘美친 흑화’를 가동하며 복수를 예고했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이름 없는 뮤지컬 배우에서 순식간에 황후로 등극한 오써니 역을 맡아, 황제의 불륜에 ‘각성’한 후 점차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한 ‘황후의 품격’ 15, 16회에서 오써니(장나라)는 황제 이혁(신성록)이 꾸민 덫에 걸려, 황실 경호원 천우빈(최진혁)과 공개적인 불륜으로 오해받게 된 상황.

직후 현장에 나타난 이혁이 뻔뻔한 연기로 기자들을 정리했고, “나랑 왜 결혼했어요?”라고 묻는 오써니에게 이혁은 “그렇게도 눈치가 없어? 내가 너 같은 앨 좋아할 리 없잖아. 조용히 황실에서 나가!”라고 본색을 드러냈다.

뒤이어 천우빈은 이혁의 지시에 따라 절벽에서 오써니를 밀었고, 오써니는 비명도 못 지른 채 강에 빠지며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천우빈이 오써니를 내던진 현장에 변선생(김명수)을 보내 오써니를 구한 것. 겨우 정신을 차린 오써니는 자신을 불륜녀로 내몬 이혁의 기자회견에 기겁하는 동시에, 변선생에게 “이미 한 번 죽은 목숨,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 끝장을 볼 거예요!”라고 선언하며 궁에 다시 데려다달라고 요청했다.

황제전 침실에 들어선 오써니는 이혁과 민유라(이엘리야)의 애정 행각에 한층 독해진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물을 뿌리는데 이어, “나 절대 안 쫓겨나! 내 억울함 다 풀고, 내 발로 떳떳하게 나갈 거야!”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대반격을 예고한 오써니의 기세에 이혁과 민유라 모두 ‘움찔’한 가운데, 오써니는 자신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과 죽은 소현황후의 사망에 유사점을 느끼며 태황태후(박원숙)를 찾아가 의문점을 제기했다.

더욱이 이혁과 민유라가 자신의 아버지(윤다훈)에게도 손을 써 경찰서에 가뒀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난 오써니는 이혁을 찾아가 “난 이미 결심했어! 나와 소현황후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게, 황후로서 내 마지막 임무라고!”라고 일갈하며 거센 언쟁을 벌였다.

이와 동시에 태황태후는 태후(신은경)를 찾아가 황제의 불륜과 황후에 관련한 범죄, 소현황후 사망 재조사 등에 관해 황실감사원에서 긴급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런가하면 조사 기간 동안 강화도 황실 별장에서 묵으라는 태황태후의 의중을 오해한 오써니는 크게 반발했지만 이내 태황태후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태황태후에게 직접 싼 김밥을 선물로 보냈다.

이후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던 오써니는 새벽녘 태황태후전을 찾아 “어제 꼬라지 부린 게 자꾸 걸려서, 제가 진짜 잘못했어요”라고 용서를 빌었고, “이렇게 주무시면 일어나서 팔 아프세요”라며 태황태후를 똑바로 눕히다 목에 비녀가 꽂힌 채 사망한 태황태후를 목격했다. 경악한 오써니가 비명을 지르는 ‘충격 엔딩’이 대미를 장식하며,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한층 독해진 눈빛과 쎄한 표정을 장착한 채 ‘다크 써니’로 완벽히 거듭나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황제에게 패기 넘치게 저주를 퍼부으며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의 오써니와 작별을 알리는가 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흑화 열연’으로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17, 18회는 19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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