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4선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이 선출됐다.
나 의원은 11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103표 중 68표를 받아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투표권을 가진 의원 103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나 의원 팀이 68표, 김학용 의원(57·3선·경기 안성시) 팀이 35표를 득표해 나 의원 팀이 승리했다.
김학용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도전한 김종석 의원(63·초선·비례대표)과 한 팀을 이뤄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했었다.
지난 2016년 5월 범친박(친박근혜) 정진석 의원, 같은 해 12월 친박 정우택 의원에게 패한 나 의원은 '원내대표 3수' 끝에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나 의원은 당선인사로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들께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가 여러분들은 아마 무서우실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가치를 파괴하는 속도, 대한민국 판을 바꾸려는 시도, 정말 우리가 할일이 많다. 하나로 뭉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또 "한국당은 대한민국 경제의 기적을 이룬 당이다. 이제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꼼꼼히 챙겨서 제2의 경제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의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원내대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112명 한분한분 모시고 귀담아 들어서 함께 당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의원은 당장 12월 임시국회와 야3당이 요구하는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비롯해 내년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차에 맞서기 위한 원내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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