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 전환…중기대출 연체율 0.08%P↑

입력 2018-12-11 06:00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소폭 올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58%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0.55%)보다 0.03%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0.61%에서 9월 0.55%로 떨어졌으나 10월에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48%)보다 0.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0월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8000억원을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7000억원 늘어난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 초 특성상 은행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연체율이 다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 말(0.79%)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2%로 0.06%포인트 내렸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8%로 0.04%포인트 올랐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말(0.71%)보다 낮았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0.26%)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말, 전년 동월 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0.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