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시민참여형 혁신…미래 스마트시티 될 것"

입력 2018-12-10 17:47
마곡서 '2018 M밸리 테크 콘서트' 개막
'미래기술과 우리들의 도시'로 공개 강연


[ 임락근 기자 ]
마곡산업단지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산업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 등을 모색하는 ‘2018 M밸리 테크 콘서트’가 서울시 주최로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10일 개막했다. 테크콘서트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미래 기술로 바뀌는 실생활의 모습과 융합 R&D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 등 ‘스마트시티’로서 미래 마곡의 모습을 놓고 참가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미래도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한성수 코오롱 미래기술원장은 “플라스틱을 다시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네슬레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은 5~10년 안에 제품을 담는 용기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민간 기업들이 친환경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플라스틱 분해·재활용 기술이 개발되는 등 순환 경제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의 역할도 강조됐다.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기술 발전과 적용에 집중하던 정보·디지털도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시설 중심의 ‘유비쿼터스 시티’를 거쳐, 인적·사회적 자원이 융합된 ‘스마트시티’로 발전하고 있다”며 “유비쿼터스 시티까지는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시간과 재원을 절약해 편의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였다면, IoT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는 플랫폼에 사람들이 참여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문제 해결방식을 도출해내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시 형태가 바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데이터로 움직이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연단에 선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IT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향후 사회는 일, 휴식 등 무엇을 하든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유목사회’로 바뀔 것”이라며 “미래 스마트도시 모습은 이들의 생활 패턴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곡산업단지 연구원과 시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조승연 작가, 김진애 전 KAIST 미래도시연구소 교수가 강연하고 김 전 교수와 이종관 성균관대 교수의 좌담이 이어진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