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기회 놓친 黑

입력 2018-12-10 17:31
○ 3단 김다영
● 4단 김채영

본선 16강전 2경기
제6보(193~258)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에서 안국현 8단이 커제 9단에게 패했다. 지난 5일 열린 최종국에서 커제는 안국현에게 백 5집반 승하며 대회 세 번째 및 통산 여섯 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국현은 1국을 승리했지만 2·3국을 연이어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백196은 정수로 A에 잇는 것은 눈 뜨고 한 집을 잃는 수다. 백202는 204 이하 노림이 있는 수였다. 흑207로 208에 두면 백이 207로 치중 가서 큰 수가 난다.

흑215는 지나가는 길에 단수를 친 수로 보이지만 사실 아니다. 백216이 좋은 응수였는데, 이 수로 참고도1의 1로 잇는 것은 흑2·4가 예정된 수순이다. 백은 ‘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전이 한 집 이득이다. 백이 손 빼는 것은 ‘가~마’의 수순으로 큰 수가 난다.

흑223이 패착이다. 이 수로는 참고도2의 흑1을 교환하고 7·9가 좋은 수순으로 실전과 비교해 백 집이 2집 줄고 흑 집이 1집 는다. 이랬다면 흑이 최소 반집을 남기는 국면이었다. 백224가 왔을 때는 이미 1~2집 끝내기밖에 남지 않았고 백 반집 승이 확정적이다.

흑235는 ‘가’에 이어서 받아 두는 것이 정수다. 백도 그냥 이어두더라도 비슷한 결과인데, 236으로 반발했다. 종착역을 앞두고 판이 요동친다. 하지만 백도 이유가 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