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이마트에 대해 미국 굿푸드홀딩스(Good Food Holdings) 인수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굿푸드홀딩스 지분 100%를 2억7500만 달러(약 307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레이지 에이커스(Lazy Acres)', '메트로폴리탄 마켓(Metropolitan Market)' 등 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별 매장 수는 12개, 5개, 7개다. 2017년 매출은 5억5000만 달러이며,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직원 수는 3100명.
이지영 연구원은 "이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안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 프리미엄 식품유통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미국의 물류인프라, MD소싱, 운영 노하우 등을 습득해 국내 사업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인수대금 재원마련은 추가 차입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며(이마트의 2018년말 예상 순차입금은 3조1825억원), 조달금리는 약 2~3%대로 추정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인수를 통한 사업이익이 인수조달 비용을 초과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마트는 향후 금융조달 비용 이상의 사업이익을 거두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비용 증가분이 약 100억원 미만으로 추정되고, 굿푸드홀딩스가 소폭 흑자상태인 것을 감안 시, 이번 인수로 인한 주당순이익(EPS)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시장에서 잘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이슈"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