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내년에 실적 개선과 고배당 매력이 유지되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꾸준히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을 제시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해보험주 주가 수익률이 최근 3개월 간 코스피지수를 상회(아웃퍼폼)하는 기조가 뚜렷하고 4분기 실적 모멘텀이 적다는 점에서 증시 반등 시 단기 소외가 예상된다"면서도 "내년 이익 개선 가시성과 고배당 수익률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금융주 내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 손해보험업종의 실적 증가 요인으로는 독립 법인대리점(GA) 채널 경쟁 둔화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 실손보험 갱신에 따른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따른 차보험 손해율 진정을 들었다.
오 연구원은 "실제 이익 개선 효과는 사업비율, 장기 위험손해율, 차보험 손해율 순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2위권 손보사를 중심으로 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해 GA 경쟁에 따른 보장성 신계약 급증으로 내년 추가적인 보장성 신계약의 성장 및 사업비율 추가 악화 여지가 제한적이고, 장기 실손보험 관련 보험료 인상의 불확실성 여지 또한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손보업종의 현재 배당수익률이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3.5% 이상, 내년 전망치 기준 4%에 육박한다는 점도 주가 하방을 지지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