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탈선 사흘 만에 정상화…코레일 열차 고장 3주 새 11번 '불안'

입력 2018-12-10 06:28
수정 2018-12-10 11:08
안전상 사고 구간 40㎞ 속도 운행
김현미 장관 "응분의 책임 물을 것"




강릉선 KTX가가 탈선사고 발생 46시간만인 10일 오전 첫 차 운행부터 정상 운행되며 열차운행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이날 오전 5시 30분 102명을 태운 강릉발 첫 열차가 출발한 데 이어 5시 32분 청량리발 열차도 출발했다.

강릉발 첫 열차에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함께 탑승했다.

오 사장은 "다시 한번 이 사고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코레일 임직원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앞으로 철도안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레일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사고 구간을 40㎞ 저속으로 서행한다고 밝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고복구를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코레일은 복구가 4시 경 끝났으며 운행 재개에 앞서 4시 35분 강릉역에서 일반 열차를, 진부역에서 KTX 열차를 동시에 출발시켜 열차가 복구 선로를 온전히 지나갈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열차는 저속으로 사고 구간을 지났으며 시운전 결과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승객 198명을 태우고 서울로 강릉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 승객과 직원을 포함해 총 16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다.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는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 오류가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으며 "이번 일로 코레일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는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진 만큼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강릉선 KTX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핵심 교통수단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개통했으며 1년 만에 탈선사고가 발생하며 신뢰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한동안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