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낸 류현진(31·LA 다저스)이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 일구회가 수여하는 일구대상을 받았다.
류현진은 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 유디아 글로벌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일구대상을 받은 후 "모든 야구선수가 그렇듯 내년에는 20승을 해보고 싶다. 굉장히 어렵겠지만 그 정도 목표를 갖고 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해 부상으로 정규시즌 1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뛰어난 기록으로 팀의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선발등판하기도 했다.
20승 목표에 대해 류현진은 "대단한 수치다. 선발투수가 20승을 하는 것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20승을 하려면 부상이 없어야 하고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받아들여 1790만 달러(약 200억3000만원) 조건에 1년 더 뛰기로 합의했다.
류현진은 2006년 일구회 신인상, 2010년 최고 투수상, 2013년 특별 공로상에 이어 대상 영예까지 안게 됐다.
올해 귀국 후에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특별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특별상에 일구대상까지 받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보낸 6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견뎌내니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고 회상하면서 아내를 언급했다. 그는 "아내가 해주는 음식 중 맛있는 음식이 매우 많다. 그중에서 제가 닭 요리를 좋아하는데 찜닭이 제일 맛있다"라며 아내의 내조를 자랑했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상을 준 일구회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제가 나중에 선수 생활을 마치더라도 이런 좋은 일을 하는 게 목표다. 이렇게 야구인들이 할 수 있는 좋은 자리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뛸 때도 못 받은 상인데 이 자리에서 받아 뜻깊다. 마운드에 올라간 덕분에 받은 상"이라며 내년 시즌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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