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6일(18: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 동강시스타 리조트 본입찰에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SM그룹 내 한 건설계열사가 동강시스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M그룹은 동강시스타의 청산가치 290억원보다 다소 높은 약 3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SM그룹의 동강시스타 인수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회생기업 M&A에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의 75%, 회생 채권자의 66.7%의 동의를 받아야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다.
지난달 초 법원으로부터 외부 매각 허가를 받아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강시스타 인수전엔 SM그룹을 포함해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내 경쟁했다. 하지만 본입찰엔 SM그룹만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와 SM그룹은 추가 검토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을 시 조만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폐광지대 대체산업으로 정부차원에서 세워진 동강시스타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을 대주주로 2011년 개장했다. 총 300실의 콘도와 9홀의 골프장, 스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조성비용은 1538억원이다.
지역 경제 부흥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동강시스타는 설립 이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년 80억~1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적자가 계속돼 최근 5년(2013~2017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334억원에 달했다. 경영난이 계속되며 지난해 1월 동강시스타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