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우량기업 조기 발굴
투자·컨설팅·판로개척 등 지원
[ 정지은 기자 ]
기업은행은 금융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혁신·벤처기업과 사회적 경제 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은 혁신·벤처기업 투자 지원의 대표적 예다. IBK창공은 은행 영업점 건물 유휴공간을 활용해 창업기업에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명은 ‘창업 공장’의 줄임말로 ‘창공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라는 의미를 담았다. 창업기업은 투자, 융자,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은행은 잠재적 우량기업을 조기 발굴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특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과거 단순한 자금 공급자 또는 금융 조력자를 뛰어넘어 성장 동반자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지점에 ‘IBK창공 마포’를 개소한 데 이어 지난 10월 서울 구로동지점에 ‘IBK창공 구로’를 열었다. 이곳에서 각각 20개 기업을 육성 중이다. IBK창공에선 투자 검토나 특화 대출상품 연계 지원뿐 아니라 국내외 데모데이 및 기업설명회(IR) 지원, 글로벌 투자 유치 등을 돕는다. 액셀러레이팅 교육 프로그램과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각종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컨설팅이나 판로 개척, 마케팅 측면에서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 회계, 세무, 법률, 노무 등 사업과 연관된 주요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중견기업에 판로를 연결해준다. 이 밖에 IBK창공 내 업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같은 IBK창공 업무는 지난 1월 신설된 기업고객그룹 내 창업벤처기업부가 전담하고 있다. IBK창공 마포는 총 45억원 상당의 금융 지원뿐 아니라 중국, 홍콩, 인도 등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컨설팅 54회, 심화멘토링 43회, 기술자문단 4회 등 비금융 지원에도 나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 중심의 창업육성 플랫폼을 선도하며 혁신·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