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현장에 있었던 시민이 당시 상황에 대해 "어이가 없었다"는 평을 내놓았다.
한 시민은 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나 연신내 맥도날드 현장에 있었음"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소란을 피운 남성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과 목격담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아르바이트생이 번호를 불렀는데, 그 사람들은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듣지 못했다"며 "그렇게 불러도 안오니 아르바이트생이 일단 (음식을) 치우고, 다른 번호를 불렀다. 당연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나중에 와서 '너희 왜 우리 안불렀냐', '엄청 기다렸는데 왜 안나오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며 "아르바이트생이 '안오셔서 치워놓았다. 주겠다' 이러니까 버럭 화를 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그 사람들이 '너희 우리한테 쓰레기 통에 버린 걸 먹으라는 거냐'는 식으로 말했고, 아르바이트생이 해명을 해도 바득바득 우겼다"며 "새로 만들어 준다고 하는 데도 싫다고 환불해 달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다가 '택시 저기서 기다린다'며 '택시비도 내놓으라'고 하다가, 아르바이트생이 '안된다'고 하니 화내며 냅다 햄버거를 집어던졌고, 아르바이트생도 감정이 격해져서 욕하고 고함을 질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경찰이 왔고, (갑질한 일당이) 진정이 돼 환불해 갔다"고 상황이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또 "그 사람들 보니 패거리로 몰려다녔다"며 "보면서 어이가 없던 게, 남의 귀한 자식은 왜 때리는지"라며 갑질한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사건은 지난 11월 17일 해당 맥도날드에서 발생했다. 손님으로 보이는 두 남성이 한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햄버거를 집어던진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공분을 자아내게 됐다.
특히 최근 울산 맥도날드 갑질 사건이 발생해 사과문까지 게재된 상황에서 비슷한 갑질 상황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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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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