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점을 받았나요. 비결이 뭐죠?
"모르는 문제가 없었어요."
1999년 대입 사상 첫 만점자인 한성과학고등학교 오승은 양의 화제가 됐던 발언이다.
역대 최고난이도였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불수능'에 대해 사과까지 하게 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9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2019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선덕고 3학년 김지명 군은 5일 "국어가 평소(모의평가)보다 엄청 어려웠다. 운이 좋았다. 찍다시피 한 문제도 맞아서 만점이 된 거니 노력한 것보다 점수가 더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규수업과 자습시간 외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복습한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수학 같은 경우 수업 듣기 전에 인강으로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선생님의 좋은 풀이법을 체득하려고 했다. 복습은 귀찮았지만 복습하면 실력이 오르는 게 느껴져서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만점자인 전남 장성고 허모 군의 경우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역시 만점을 받은 대원외고 신보미 양은 "공부할 때 빨리 까먹는 편이라 매일 모든 과목을 한 번씩은 보려고 했다. 30분씩 보더라도 매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만점자인 안양 백영고 이정수 양도 '지치지 않는 꾸준함'을 강조했다. 이양은 "수험생이 되면서 후회 없는 1년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힘들다고 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예비 수험생들에게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