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날' 뱅상 카셀 "한국 영화 좋아해…거절할 수 없는 제안"

입력 2018-12-05 13:48
뱅상 카셀, '국가부도의 날'로 첫 한국 영화 출연
"김혜수, 연기 놀라워"



'국가부도의 날' 뱅상 카셀이 영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직전의 대한민국을 조명한 작품.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뱅상 카셀까지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매력을 느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이슨 본', '블랙 스완', '라빠르망' 등 할리우드와 프랑스 영화에서 선보인 탁월한 연기력과 특유의 강렬한 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뱅상 카셀의 첫 한국 영화 출연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큰 놀라움을 안겼다.

'국가부도의 날'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뱅상 카셀은 "그저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매력을 느꼈다. 예전부터 '옥자',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등 한국 영화를 좋아했다. 함께 연기하게 될 배우들과 감독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더 큰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 대본을 읽고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일어났던 사건이 왜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했다. 특정 지역의 이야기를 세계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소감을 전했다.

"1997년 그 날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뱅상 카셀은 한국과의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 'IMF 총재' 역을 맡아 여유로움과 냉정함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대본을 읽었을 때 흥미로운 캐릭터였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됐었다. 영화 속 상황을 다양한 입장에서 보려고 했다. 특히 어려운 전문용어로 가득한 대사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 같이 해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전할 만큼 캐릭터를 완성해내기 위한 뱅상 카셀의 남다른 노력을 짐작케 했다.

"김혜수씨의 연기는 언제나 놀라웠고,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뱅상 카셀은 김혜수와의 눈 뗄 수 없는 대립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뱅상 카셀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해 "본인이 맡은 역할에 깊게 몰두하는, 프로 정신이 뛰어난 배우이다. 카메라 앞에서 김혜수 씨가 연기하는 모습은 언제나 놀라웠고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함께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뛰어난 프로 정신은 물론 모두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저처럼 새로 합류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줬다.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고, 웃음 넘쳤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한국에서의 촬영 소회와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국가부도의 날'은 IMF 위기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지금까지도 그 일이 중요한 사건으로 손꼽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 깊은 영화다"라고 영화가 지닌 메시지에 대해 전하며 '국가부도의 날'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한편 1997년 국가부도의 위기를 다룬 신선한 소재,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신뢰감 높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공감과 메시지를 전하는 '국가부도의 날'은 전 세대 관객들의 극찬과 호평 속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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