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리더스원'의 절반 수준
"강남권 청약 열기 식어" 평가도
[ 최진석 기자 ]
청약제도 개편 전 서울 강남권 마지막 분양 물량인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3차 재건축·조감도)’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3.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래미안 리더스원’의 경쟁률이 41.69 대 1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청약 열기가 많이 식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청약 홈페이지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디에이치 라클라스 1순위 청약에서 210가구 모집에 5028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자 수(9671명)의 52% 수준이다.
전용 104B㎡는 1가구 모집에 412명이 청약해 최고 경쟁률 412 대 1이 나왔다. 115A㎡도 2가구 모집에 756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378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C㎡는 2가구 모집에 192명이 청약을 신청해 9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0A㎡(23.54 대 1)와 59B㎡(44.96 대 1)는 공급 가구 수(각 24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특별공급 없이 1순위 청약을 받았다. 중도금 집단대출도 받을 수 없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9억3000만~22억원이다. 계약금 비중도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편이다. 총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책정했다. 중도금 납입 기간도 20개월로 일반 아파트(30개월)보다 짧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평균 59.0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49가구 모집에 1만1455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74㎡로 183 대 1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