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 가장 높은 나라는?

입력 2018-12-04 09:29


(공태윤 산업부 기자)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가의 공무원 경쟁률은 어느 나라가 가장 높을까?

올해 중국의 국가공무원 경쟁률은 87대1을 보였고, 한국은 9급 공채 41대1이었습니다. 일본은 4.2대1에 불과했습니다. 취업난 한국과 중국의 공무원 경쟁률은 꾸준히 높아진 반면, 민간기업 취업이 잘되고 있는 일본의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일 전국 900여 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치러진 이번 시험에서, 1만4500명 채용에 모두 92만명이 응시해 실질적인 평균 경쟁률은 63대 1을 보였습니다. 이에앞서 지난 10월31일 응시원서를 마감한 결과 140만명이 응시서류를 제출해 이 가운데 137만9천300명이 서류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응시원서만을 놓고 보면 평균경쟁률은 87대1에 달합니다. 중국의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인 ‘꾸오카오(國考)’의 경쟁률은 지난 2015년 63대 1, 2016년 50대 1, 2017년 54.8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여 꾸준히 증가세에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공무원이란 직업이 인기가 높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경우 지원자가 가장 많은 9급 공채는 2016년 53.8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는 46.5대1 그리고 올해는 41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실제는 채용규모가 늘었고 지원자 규모도 꾸준히 증가세에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9급 공채의 경우 4120명 선발에 22만1853명이 지원했고, 2017년은 4910명 모집에 22만 8368명이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4953명을 선발하는데 20만2978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20만명이상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비해 일본은 민간기업의 채용이 늘면서 공무원 인기는 점차 시들해 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가공무원 종합직’ 올해 지원자는 1만9609명으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인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고위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17.2대1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12.9대1로 낮아졌고 올해는 10.9대1로 하향 추세에 있습니다. 고위직 공무원 뿐아니라 국가공무원 일반직 시험에도 전년보다 4.4% 줄어든 3만 3582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3년 3만 5800여명이던 지원자는 지난해 3만 5100여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경쟁률도 꾸준히 낮아져 2013년 5.9대1이었던 경쟁률은 2015년 4.8대1, 2016년 4.7대1 그리고 올해는 4.2대1로 줄었습니다.

최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9급 국가공무원 합격자 가운데 대졸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내년에 9급 공채 시험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오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직박람회를 개최합니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헌법기관 등 총 67개 기관이 참여하여 공무원 입사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끝)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