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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월드, 2030세대 공략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룸 선보여
카카오 캐릭터와 협업 열풍
식품·패션업계 이어 호텔까지
[ 안효주 기자 ]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민 호텔 객실이 등장했다. 식품·패션·뷰티업계부터 호텔업계까지 카카오 캐릭터와 손을 잡는 기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월드는 카카오 IX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룸’ 패키지 상품을 내년 2월 말까지 판매한다고 3일 발표했다. 카카오 캐릭터를 호텔 객실에 적용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룸은 총 4개로 롯데호텔월드 7층에 있다. 객실 모두 딜럭스 트윈 룸이다. 싱글 베드 2개와 간이침대를 마련, 2인부터 3~4인 규모의 가족 단위 고객이 머무를 수 있다.
객실 문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침대를 비롯해 객실 벽, 욕실, 창문, 어메니티 등 객실의 소소한 부분까지 캐릭터 8종으로 장식했다.
롯데호텔월드가 카카오 캐릭터와 손잡은 이유는 20~30대 소비자를 끌기 위해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동화 같은 기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1~2층 로비에 카카오프렌즈 인형을 비치하는 등 호텔 내부를 카카오 콘셉트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캐릭터의 인기는 식품업계와 패션·뷰티업계에서도 높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어피치를 제품 포장과 후레이크에 적용한 ‘까르보불닭 어피치 에디션’을 내놓았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는 한정판 제품 ‘맥심×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를 지난달 26일 출시했다. 캐주얼 패션 브랜드 ‘NII’도 지난 9월 카카오 캐릭터의 얼굴이 그려진 후드티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