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의 금융교육프로그램이 현장 체험 중심 진행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 KRX국민행복재단을 설립한 후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 특성화고 학생 등 약 9만7000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재단을 통해 장학금 지급, 노후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다문화가족 의료지원 등 다양한 나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교육사업 중 대표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 금융인성교육'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생 봉사단 해피누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피누리 단원들은 필요한 교육을 받은 후 지역 아동센터 등 아동복지기관에서 금융인성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당 총 학습회수를 10회로 구성해 교육의 실효성도 제고하고, 봉사단과 아동간의 정서적 친밀감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교육에 참여했던 부산지역 한 지역아동센터장은 "금융교육 후 아이들이 용돈에 대한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며 알맞게 썼는지 물어보는 등 용돈관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대구지역의 한 학생은 "선생님들이 재밌고 쉽게 알려줘서 이해하기 쉬웠다"며 "펀드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과 은행, 증권 개념에 대해 알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선생님을 맡고 있는 해피누리 봉사단원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8기 해피누리 봉사단원인 한 대학생은 "전공인 경제학을 살린 금융교육봉사활동을 통해 단순한 봉사를 넘어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다른 대회활동보다 두 배로 더 보람있고 알찬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올해도 9기 해피누리 봉사단 87명이 수도권 및 부산지역 사회복지시설 46개소에 파견됐다. 9기 해피누리 봉사단은 아동청소년 511명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기존 금융교육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해 교육을 받는 아동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소비자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또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KRX와 함께하는 특별한 금융특강'도 대표 금융교육 사업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건전한 금융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금융권 진로·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약 1만여명의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올해도 84개교 1만893명 특성화고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성화고 금융인재교육은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금융특강 △학생들이 한국거래소(KRX)를 방문하는 금융교육 △ KRX방문 캠퍼스투어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특히, KRX방문 금융교육은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기관 방문 취업특강 모의면접 등 현장감 있는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돼 특성화고 교사 및 학생들로부터 98% 이상 만족도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성화고 금융인재교육을 받은 인천 세무고 K학생은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특강을 듣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생활 속 경제?금융, 금융권 관련 직업 및 금융권 취업을 위한 준비 방법 등 다양한 팁을 얻었다"며 "실제로 금융권 직업 체험을 통해 경험과 정보를 얻고, 금융권 취업특강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노하우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교육을 받아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 관계자는 "매년 특성화고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특성화고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진출을 준비 중인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건전한 금융생활의 이해, 올바른 소비습관, 다양한 금융권 진로·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올바른 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