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예정지에 대규모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예정지인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1602 일원에 롯데울산개발이 70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롯데 측이 현재 설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주차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롯데 측은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3000면 수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롯데 측이 처음 계획했던 쇼핑몰 중심의 복합환승센터 대신 다른 수익 모델로 사업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시는 울산역 주변 주차난과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자 복합환승센터 착공 전까지 유휴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할 것을 롯데 측에 요구했다.
임시 주차장 조성에는 사업비 10억, 운영에만 연간 3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장 운영 기간은 복합환승센터 착공 전까지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사업 계획을 변경해 제출하면 착공 전까지 행정 절차에만 1년에서 1년 반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기간 울산역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한 민원을 해소하고자 롯데 측에 임시 주차장 조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