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롯데손보 누가 가져갈까? BNK 유력설 나와

입력 2018-11-27 16:05
수정 2018-11-27 16:07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어디가 인수해 갈 지에 대해 금융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계에선 롯데카드는 그간 롯데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BNK금융이, 롯데손보는 인기가 없어 사모펀드에 넘어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롯데와 BNK금융는 부산 및 경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삼고 있어 유대감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롯데 프로야구 선수들 유니폼엔 BNK의 주력 자회사인 부산은행의 로고가 들어가 있다. 부산은행은 롯데 연관 금융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롯데그룹은 BNK금융지주의 지분 11.14%를 가진 2대 주주다.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롯데카드와 업무관계도 많다.

BNK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면 지방금융그룹으론 처음으로 카드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이와 관련,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실무진에 두 회사를 인수를 하면 그룹에서 시너지를 볼 수 있는지 원점에서 검토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KB금융, 하나금융 등도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내년초 지주 체제로 전환하기 때문에 비은행 부문인 카드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큰 실수로 인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지주로 전환하면 15%대에서 10%대로 뚝 떨어져 당장 인수에 나설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자회사로 카드사를 두고 있어 롯데카드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그룹 임원은 “카드사가 곧 적자날 판인데 누가 인수를 하겠냐”라고 반문했다.

롯데손보 역시 매각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규모가 작은데다 수익성 역시 부진하기 때문이다. 손보 계열사가 없는 우리은행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의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현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를 매각해 큰 이익을 본 MBK파트너스나 교보생명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어퍼니티 등 사모펀드들이 가능성있는 매수자가 아니겠냐”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