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비 부모 논란 "쌀+현금 2500만원 빌리고, 비 등록금 때문에 못 갚겠다며…"

입력 2018-11-27 10:49
수정 2018-11-28 13:58
마이크로닷, 도끼 이어 이번엔 비
청원인 "떡 가게 운영하며 쌀 1700만원치 빌려가, 현금도 800만원"



이번엔 가수 비(본명 정지훈)다. 마이크로닷에서 촉발된 연예계 부모 사기 논란이 아이콘 비아이, 래퍼 도끼를 거쳐 비에게 넘어왔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988년도 저희 부모님은 서울 용문시장에서 쌀 가게를 했다. 비의 부모도 같은 시장에서 떡 가게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비의 부모가 떡 가게를 하면서 쌀 약 1700만원어치를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빌려갔고 갚지 않았다"면서 "비슷한 시기에 현금 800만원도 빌려갔지만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 떡 가게에 가서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으나 비의 고등학교 등록금 때문에 갚을 수가 없다는 등 열악한 상황을 말하며 계속 거절했다. 원금만이라도 갚으로고 요구했지만 비의 가족은 잠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송을 걸려고 했으나 가정 사정이 빠듯해 비용과 시간을 소송에 쓰기 어려우셨다. 그렇게 30년이 지나 환갑이 넘으신 부모님은 비에게 편지도 쓰고 연락을 취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돈을 갚겠다는 얘기도 없다. 현금 포함 약 2500만원 가량을 갚지 않고 있다"면서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억울하고 비통한 마음을 없앨 수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닷이나 도끼처럼 가수 비 또한 이렇게 빌려간 돈 또는 사기로 번 돈으로 떵떵거리면서 TV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피해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평생을 힘겹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 측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8년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한 비는 2002년 '나쁜남자'를 통해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그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 드라마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닌자 어쌔신'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다. 그는 배우 김태희와 2017년 결혼,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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