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택배 부문 수익성 회복…목표가↑"-신한

입력 2018-11-27 07:54
신한금융투자는 27일 한진에 대해 택배 부문 수익성 회복으로 설비투자와 성장 동력 확보의 선순환이 시작됐다며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4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단기매수(트레이딩바이)로 낮췄다.

박광래 연구원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택배 단가 6.2%를 올리는 데 성공하며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13개 분기만에 40억원대를 회복했다"며 "분기 영업이익이 현재 100억원 초중반대임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변화라 판단하며, 수익성 회복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설비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6년 4월 인수한 중부대전화물터미널에 대한 정상화를 시작으로 기존 터미널의 확장 및 자동화설비 투자로 일간 처리 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일간 160만 박스의 처리 능력은 2022년 이후 280만 박스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겠다"며 "현재 처리 능력으로도 매년 10% 수준의 처리량 증가가 가능하고, 1~2% 단가 인상을 더해 택배 영업이익은 2018년 150억원에서 2020년 31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679억원, 2020년 860억원을 거둘 것으로 각각 점쳤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방식을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기업가치(EV)를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값(EV/EBITDA)으로 변경하며 목표주가를 19.2% 상향 조정한다"며 "최근 한진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수준이 아닌 만큼 주가 하락시마다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