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안이 줄어든 데다 국제유가도 반등했고, IT(정보기술)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데에 따른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4.29포인트(1.46%) 상승한 2만4640.2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89포인트(1.55%) 오른 2673.45을 나타냈다. 기술주들이 대거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는 142.87포인트(2.06%) 급등한 7081.8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대외적인 불안감을 떨쳐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가 내년 예산안의 적자 목표치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지난 주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합의불발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 등으로 반등했다. 지난 23일 7.7%가 폭락했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2.4% 상승했다.
대형주들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약세를 보였던 IT 대형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은 모두 상승했다. 페이스북 주가가 3.5% 오름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가 2.25%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사업장에서 인력감축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였다.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기대를 건 것이다. GM의 주가는 4.76% 올랐다.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에 소비 호조가 확인되면서 실물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 조사 업체 리테일넥스트와 쇼퍼트랙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오프라인 영업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9% 줄어들었지만 온라인 매출이 26% 급증했다. 아마존은 5% 이상 뛰었고, 게임스톱과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가 각각 8%와 6% 상승했다. 베스트바이와 타겟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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