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마이스 복합단지 '랜드마크' 뜨나…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에 '쏠린 눈'

입력 2018-11-26 17:31
수정 2018-11-27 14:17
서울시, 2024년까지
12만㎡ 전시장 등 조성 계획


[ 이선우 기자 ] 서울시가 현재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곳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와 대치동 SETEC, 마곡지구, 서울 북부역 등 크게 네 곳이다.

이 중에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는 곳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조감도)다.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마이스산업 파급효과와 육성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와 전시전문주최사(PEO)의 89%는 마이스 복합단지가 들어설 최적의 장소로 강남 등 서울 도심을 꼽았다. 또 도심에 대형 전시장이 들어서면 현재보다 행사 규모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92%에 달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열풍 등을 감안할 때 서울 제1의 관광명소가 된 강남지역에 대단위 마이스 단지가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장은 “지금 서울에 가장 필요한 것은 랜드마크 역할과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대형 마이스 복합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24년까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전시컨벤션과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 마이스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현대차그룹 GBC와 서울의료원,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총 199만㎡에 ‘제2코엑스’로 불리는 12만㎡ 규모 전시장과 야구장(3만5000석), 스포츠아레나(1만1000석), 호텔(객실 900개), 쇼핑몰(19만㎡), 업무시설(55층)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에 10만㎡ 규모의 전시장이 새로 들어서면 글로벌 PCO와 PEO의 한국 투자와 진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주범 리드익스비션코리아 사장은 “정보기술, 뷰티, 의료, 문화·예술 등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산업경쟁력을 감안할 때 10만㎡ 이상의 전시컨벤션센터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면 마이스 행사 개최지로서 서울의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