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말리부 출시 행사서 노조와 '연구개발 법인 분리' 갈등

입력 2018-11-26 13:54
수정 2018-11-26 14:50

내수 판매 절벽에 부닥친 한국GM이 신차 출시 행사에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한국GM 지부(한국GM 노조)는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법인 분리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 갈등을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 측이 행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한국GM은 이날 인제스피디움에서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 자리에서 연구개발 법인 분리에 대해 “경영 정상화 계획 중 하나”라며 “한국GM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며 추가적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중요하다”면서 “협업은 진행 중이며 노조 역시 중요한 이해 관계자”라고 밝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1일 연구개발 법인으로 분리를 추진 중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이사회에 본사 핵심 임원을 임명했다. 로베르토 렘펠 수석엔지니어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밖에 마이클 심코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 샘 바질 글로벌 포트폴리오 플래닝 부사장, 짐 헨첼 글로벌 차량 인테그리티 부사장, 딘 가드 에너지센터 임원, 앨버트 나자리안 글로벌 제품 개발 재무 임원 등 6명이 이사회 자리를 맡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