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의 근황이 미국에서 공개됐다.
신정아는 지난 16일과 17일, 미국 애틀랜타 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 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아는 자신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총괄본부장(이사)라고 소개하면서 강연도 진행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주중앙일보의 보도로 알려졌다.
신정아가 참가한 프로그램은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때문에 학력위조로 논란이 됐던 신정아가 참석한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2001년 설립돼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민간재단이다. 교육부의 예산을 지원받으며, 국정감사 대상이다. 교육부는 재단에 관한 예산 편성부터 집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국회 심의를 받는다.
신정아는 2016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홈페이지에는 신정아가 상임이사로 등재돼 있다.
신정아는 2007년 학력 위조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인물. 서울대 중퇴 후 미국 캔자스대학 학사와 석사, 예일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학위를 위조해 동국대 조교수와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맡았고,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에 내정됐지만 학력 위조 사기극의 전모가 드러나 1년 6개월간 실형을 살았다.이 과정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륜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변양균 전 실장 역시 과거 동국대에 예산 특혜를 내세워 신씨를 임용하게 하고, 신씨가 큐레이터로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기업체 후원금을 끌어다 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2009년 대법원에서 신씨와 연관된 혐의들은 무죄 판단을 받았다.
신정아는 보석 출소 이후 2007년 논란이 되었던 예일대 박사학위 논란의 전말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등을 담은 자전 에세이 '4001'을 출간하며 활동 기지개를 켰고, 2014년 8월 방송된 MBN '아궁이'에 출연해 학력 위조와 스캔들을 털어 놓았다.
또 2015년 5월 가수 조영남이 '위작' 논란을 빚기 전 개최했던 개인전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기획자로 큐레이터 복귀까지 선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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