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0만원 또 붕괴…"채굴업체 줄도산"

입력 2018-11-23 11:04
수정 2018-11-29 15:20
美기가와트 등 채굴업체 줄도산
프로젝트들 현금 확보 등이 원인 지목
BCH 하드포크 사태 이후 패닉셀 반복돼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또다시 5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때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500만원이 무너졌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후 500만원을 회복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이 지난 23일 오전 8시54분경 5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가 회복한 뒤 오전 9시56분경 또다시 500만원이 붕괴됐다.

오전 10시58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486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락 원인으로 암호화폐 채굴 업체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자금난에 따른 것으로 봤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체인분리)를 놓고 비트코인ABC 진영과 비트코인SV 진영 간 대립이 1차적 시세 폭락을 불렀고, 이후 시세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보유 암호화폐를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시세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채굴 업체들이 빚더미에 앉거나 파산하는 상황을 맞은 데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매도가 몰리고 있다. 이러한 매도세가 다시 '패닉셀'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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