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내가 뭐가 아쉬워서…" 변화 없는 홍탁집 아들에 일침

입력 2018-11-22 08:46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이 백종원의 '분노유발자'가 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과 홍탁집 아들의 날선 대립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닭 손질 배우기, 어머니표 닭볶음탕 마스터, 직접 양념장을 만들어 숙성시키기 등을 숙제로 냈지만 아들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별 변화가 없는 아들의 태도에 분노했다. 백종원은 "내가 진짜 카메라 없었으면...일주일동안 허송세월 한 것 아니냐. 나중에 후회해 봐야 뭐할거냐"고 질타했다.

아들의 결심을 믿고 기다린 백종원 입장에선 배신감까지 드는 상황. 백종원은 "죽으면 죽었지 어설프게는 못한다. 그러자고 이거 한 거 아니다. 좋게 좋게 끝낼수 없다. 해도 이렇게 해선 오케이 못한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관심 없고 필요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이지만 나한텐 진심이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나는 어머니 때문에 하려고 했는데 이런식이면 어머니 한테 도움 안 돼. 이런 썩어빠진 생각으로 뭘 하는거냐. 손님 많아지면 사람 두고 하려고 했냐? 카운터 앉아서 돈 계산 하려고 했지? 그런 생각으로 뭘하겠다는 거냐"라고 분노했다.

홍탁집 어머니 또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백종원이 떠난 후, 많은 생각을 하던 홍탁집 아들은 마이크를 뽑은 후 "안 해 안 해"라며 가게를 나갔다.

상심한 어머니는 가게 뒷정리를 해야만 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함께 돌아온 모자, 말 없이 앞치마를 두르고 다시 닭손질에 나섰다.

예고편에선 일주일 뒤 닭손질을 체크 받는 홍탁집 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백종원은 냉장고 검사부터 세밀하게 주방 살림을 체크했다. 그는 "왜 내가 이러는지 아냐? 다시 돌아갈까봐 그런다. 모두 다 (홍탁집 아들이) 안 바뀐대"라고 일침했다.

이어 백종원은 아들에게 "어머니 없으면 (솔루션) 중단했을 것이다. 할거냐, 그만 할 거냐"라며 솔루션 도전 여부를 물었고, 아들은 그 자리에서 대답 하지 못했다.

결국 한참 고민하던 아들을 이끈 건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다시 닭을 사오며 닭 손질을 해보라고 제안했고, 아들은 다시 닭 손질에 나섰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8.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이 됐다.

이날 방송은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 세 번째 편으로 꾸며져 각 식당들의 본격적인 솔루션이 진행됐다. 돈가스 집은 백종원과 부부 사장님의 깊은 대화 끝에 21개 메뉴를 2+1(돈가스 메뉴 2개, 카레추가 1개) 메뉴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남사장님은 불안해했지만, 백종원은 “자신감을 가져라. 내가 공증까지 써줄 수 있다. 6개월 안에 매출이 떨어지면 손해배상하겠다”는 약속까지 자처했다. 남사장님은 “그동안 나보다 더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싶었다”며 “욕심을 버리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막창집은 신메뉴 검증에 나섰다. 백종원은 직접 ‘곱창찌개’ 레시피를 전수해줬고, 곧바로 시식단을 통해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갑작스런 시식단 방문에 당황한 듯 알려준 레시피 순서대로 요리하지 않았고, 결국 10명 중 5명만이 재방문의사를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1부 6.8% 2부 7.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로 굳건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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