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최진혁·'다 내려 놓은' 장나라…'황후의 품격' 기대 포인트 3

입력 2018-11-20 17:43
수정 2018-11-20 17:51

장나라의 대표작을 아직도 ‘명랑소녀 성공기’(2002)로 기억하는 대중이 많다. SBS에서 방송된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42%를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고, 장나라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SBS와 장나라가 ‘황후의 품격’으로 16년 만에 다시 손을 잡는다. 2018년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정 하에 평범한 뮤지컬 배우가 황후가 되면서 벌어지는 음모와 암투, 복수가 어우러진 황실 로맨스 스릴러 ‘황후의 품격’을 통해서다.

캐릭터 초반은 ‘명랑소녀 성공기’의 맹랑한 소녀 차양순과 유사한 흐름이다. 하지만 ‘황후’는 재기 발랄한 뮤지컬 배우 오써니가 황제 이혁(신성록)과 혼인하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결을 달리한 감정선을 폭발시킬 예정이다.

◆ 시청률퀸 장나라 "모두 내려놨다"

'황후의 품격'에서 장나라는 연출자가 기피하는 땜방 전문 배우 오써니 역을 연기한다. 황제 이혁이 유명한 배우가 되어 다시 만나자고 했던 게 힘이 돼 12년 뒤 결국 만나게 되고, 첫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 날 이혁에 프러포즈를 받는다.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됐지만, 이혁에겐 이미 다른 여자 민유라(이엘리야)가 있었다.

써니는 태황태후의 의문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절대 권력인 황실과 맞서며 암투 속으로 스스로 뛰어 든다. 극이 전개되면서 장나라의 처음 보는 강렬한 감정선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 그는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는 포부다.

장나라는 ‘황후의 품격’ 출연 이유로 김순옥 작가의 대본을 꼽았다. 그는 “책 다섯 권 분량의 시놉시스를 앉은 자리에서 쭉 읽었다. 저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자 하는 차에 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6회 까지는 개그 담당"이라면서도 "그 뒤로 사건의 흐름에 따라 감정적으로 깊은 연기가 나온다. 배우로서 욕심이 났고 넙죽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후의 품격'의 모든 캐릭터는 욕망이 뚜렷하다. 제 캐릭터는 가장 사연이 없다. 트라우마도 없고 비극도 크지 않다. 초반엔 즐거운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결혼을 하고 사건에 휘말리며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추접한 모습도 보여드릴 것 같다. 내려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연기했다"고 귀띔했다.

◆ 최진혁 vs 신성록, 경호원과 황제의 여심 저격 '대격돌'


‘황후의 품격’는 마성의 황제 신성록과 보디가드 최진혁이 여심 저격에 나선다. 최진혁은 극 중 엄마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대한제국 황제 이혁(신성록)을 죽이기 위해 천우빈이라는 이름으로 황실 경호원으로 잠입해 복수를 하는 인물이다.

앞서 최진혁은 촬영 중 부상을 당해 3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제작발표회 불참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그는 ‘주인공의 품격’을 보이며 참석했다.

최진혁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목검 액션을 하다 눈 부위가 찢어져 30바늘 정도 꿰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주일 정도 지나 실밥을 풀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어제 촬영을 마무리 못했다. 첫 방송이 얼마 안 남아 죄송스럽고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황실의 권력으로 어머니의 죽음이 덮이는 것을 보고 경호원이 되기로 결심하는 역할"이라며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어서 많은 말씀을 드릴 순 없지만 복수심이란 감정을 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성록은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대한제국 황제 이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게 된다.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 사람을 휘어잡는 마성을 지닌 대한제국 황제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대한민국 황제 이혁 역을 맡아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오써니(장나라)를 만나면서 엄청 꼬여버리는 캐릭터"라면서 "본의 아니게 많은 여배우들에 둘러싸여 기을 못 펴고 있다"며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 '리턴'에 이어 카리스마 폭발하는 캐릭터를 연이어 맡고 있다. 그는 "'별그대'가 기폭제가 되어 계속 돼 왔는데 이번이 완결판인 것 같다"면서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정확한 서사가 있고, 이야기가 밀도있게 짜여져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막장'+시청률=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

황후의 품격’은 ‘언니는 살아있다’,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등 독창적인 필력을 선보이는 김순옥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리턴’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순옥 작가의 경우 매 작품마다 막장 논란에 시달렸지만 놀라운 시청률로 이름값을 증명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밌게 글을 쓰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을 최대한 재밌게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주 PD는 "김 작가의 의도는 권력을 가지고 노는 오써니라는 캐릭터가 세상을 개혁하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막장 우려에 신성록은 "미드, 영드를 보면 센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예상치 못한 사람이 갑자기 죽고 연인이 된다. 저희 드라마도 그런 매력이 있다"며 "막장, 선정성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원하는 그림은 과거를 답습된 예술이 아니라 처음 보여드리는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작품일거라 확신한다. 정말 빠른 전개와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다음 회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신성록은 전작 '리턴'이 17.4% 시청률을 기록한 데 대해 "올 초 잘 됐던 만큼 그 기록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이 이 작품이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잘 쓰여진 글을 만나기 어렵다. 퀄리티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률 공약으로 장나라는 "25% 넘으면 '황후의 품격' 배우들과 함께 하는 부여 촬영지 관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후의 품격'은 오는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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