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19일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 회장은 이날 강원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금강산관광은 1998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차 소떼 방북’ 직후 시작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이후 10년째 중단된 상태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이 어떤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에서 (대북)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는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해왔다”며 “앞으로도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