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다했다"…'여우각시별' 이제훈, 가마솥 분노 발산 '눈길'

입력 2018-11-19 09:05
수정 2018-11-19 09:11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이제훈이 서서히 끓어오르는 '가마솥 분노'를 발산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이제훈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오른팔에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착용한 채 비밀스럽게 살아가는 이수연 역을 맡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한여름(채수빈)이 칼에 찔린 사건 후 웨어러블 괴력을 ‘폭력’으로 첫 사용하며 자책감에 빠지는가 하면, 웨어러블 부작용으로 인해 오른팔이 점점 타들어가는 모습으로 점점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자꾸만 오작동을 일으키는 웨어러블과 관련, 일찌감치 착용 금지를 권고했던 미스터장(박혁권)은 지난 방송에서 이수연에게 전화를 걸어 “염증 수치가 높아졌으니 정밀 검사를 받자”고 권유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어러블 착용에 대한 고집을 굽히지 않던 이수연은 몸에 급격한 이상 증세를 느끼며 착잡한 눈빛을 드리웠다. 또한 엔딩에서는 미스터장이 한여름을 직접 찾아가 “실은 수연이 문제로 왔어요”라고 운을 띄우는 모습이 그려져 이후의 전개에 궁금증을 키운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제훈이 박혁권에게 날을 세우며, ‘가마솥 분노’를 발산하는 현장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여우각시별 식당으로 미스터장을 찾아온 이수연이 무서운 표정으로 그간 쌓아온 슬픔과 울분을 폭발시키는 것. 미스터장을 가만히 노려보던 이수연은 곧 눈시울이 붉어진 채 ‘울컥’하며 소리를 지르다, 대화의 끝에서는 고개를 푹 떨군 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미스터장은 이수연에게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선물해주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만들어준 ‘은인’이지만, 이수연이 한여름과 사랑에 빠진 이후 미스터장의 각종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온도차를 드러냈던 터. 이 사건으로 인해 떼려야 뗄 수 없던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 장면에서 이제훈은 내면에 가득 찬 분노를 최대한 눌러 담다가 순식간에 다양한 감정으로 변주하는 예민한 감정 연기를 물 흐르듯 소화해 현장을 압도했다. 박혁권을 추궁하다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히고, 직후 아픈 내면을 아이처럼 드러내며 짠한 감정까지 유발하는 등 신들린 연기력을 펼쳐, 오래도록 회자될 이제훈표 ‘특급 감정신’의 탄생을 예고했다.

제작진 측은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이수연이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인 미스터장을 찾아가 지금껏 쌓아온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라며 “초 단위로 바뀌는 이제훈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 표현에 절로 탄성이 나올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우각시별’ 지난 방송에서는 밀려오는 안개로 인해 공항 관제탑에서 ‘저시정 2단계’를 발령하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 가운데, 이수연에게 폭행당한 남자의 ‘보스’인 조부장(윤주만)이 본격적으로 이수연의 뒷조사를 시작하면서 서인우(이동건)를 압박하는 장면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여우각시별’ 27, 28회는 19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