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50만弗 '정조준'
톱랭커들 대거 불참 가능성
CME 투어 챔피언십 1R
유소연·김세영 3언더파 출발
[ 조희찬 기자 ]
2019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이 500만달러(약 56억원), 우승상금이 150만달러(약 17억원)로 증액되면서 LPGA 투어 선수들의 시즌 막판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16일(한국시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CME그룹의 테리 더피 회장은 “선수들은 최종전 전까지 참가자격인 랭킹 60위 안에 들려고 노력할 것이며, 따라서 우리 대회는 선수들의 ‘아시안스윙’ 대회 참가 의지를 복돋아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골프채널이 보도했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톱 랭커들이 시즌 막판 아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스윙 대회(올해 기준 5개)에 불참하리라는 우려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골프채널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여자골프 역대 최고 우승상금인 150만달러를 내걸면서 선수들이 아시안스윙 대회 수를 줄이고 체력을 비축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재팬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올해 기준)을 제외하면 아시안스윙 대회들은 200만달러가 넘는 총상금을 내걸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참가를 독려해왔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내년에도 대부분의 아시안스윙 대회에 참가하겠지만, CME투어 챔피언십 바로 직전 중국에서 열리는 LPGA 블루베이(총상금 210만달러)는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1라운드에선 유소연(28)과 김세영(25)이 3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했다. 박성현(25)은 1타를 줄여 공동 35위다.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