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하려면 중견기업 중심으로 산업정책 전환해야"

입력 2018-11-15 18:49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중견기업 주간' 앞두고 대학 특강


[ 전설리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독일은 유로존 평균의 두 배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텔슈탄트로 불리는 중견기업 덕분입니다. ”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사진)은 지난 14일 영남대에서 ‘중견기업,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다음주 19일 시작되는 ‘2018 중견기업 주간’을 앞두고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 목적이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은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내외 충격을 흡수하고, 재도약을 이끄는 핵심 경제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견기업은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지속적인 혁신으로 견실한 성장의 역사를 써왔다”며 “혁신 성장의 성공을 위해 중견기업 중심의 산업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 경제가 생존, 도약하려면 민간의 혁신 역량과 기업가 정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또 “창조적 파괴와 혁신의 핵심 주체인 기업의 활력을 높이려면 기업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며 “비합리적인 반기업 정서를 불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견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천”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는 중견기업이 많다”고 소개했다.

중견기업연합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서는 국가 경제와 중견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지원기관 관계자에게 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도 한다. 이 자리엔 지난 9월 취임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참석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