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가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에 오탈자가 발생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제4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2019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관련 브리핑에서 “1교시 국어영역 문제지에서 단순 오기가 발견돼 부득이하게 정오표를 문제지와 함께 배부하게 됐다”며 “수험생과 시험 관리감독관 여러분께 불편과 번거로움을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한면에 있는 한 글자가 두 군데에서 잘못 들어간 부분이 있지만 문제를 푸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며 “다만 구체적 내용은 지금 시험이 진행 중이라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오탈자 발견 시점은 “시험지 배부 이틀 전인 토요일 새벽”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보도가 나온 뒤에야 정오표에 대해 안내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수험생에게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미리 발표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전례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0학년도 사회탐구 사회문화 과목에서도 오탈자가 발생해 정오표를 시험지와 함께 배포한 바 있다.
2019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19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9만4924명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