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이 9000억원 규모의 호위함과 고속정 등 군함을 수주했다. 수주 가뭄에 시달려온 조선업계엔 단비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과 2800t급 신형 호위함(FFG-II) 5, 6번 함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건조비는 6315억원으로, 2022년 말까지 해군에 인도한다. 신형 호위함은 최대 속력이 30노트에 달하고 해상작전 헬기 1대도 탑재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척의 잠수함과 최신예 이지스함 등 46척의 함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같은 날 방사청과 2741억원 규모의 차기고속정(PKX-B) 9~12번 함 건조계약을 맺었다. 차기고속정 사업은 1999년과 2002년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t급 고속정 건조사업이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부터 발주된 차기 고속정 1번함에서 12번함까지 12척(약 8000억원)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