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한진重, 9000억원대 군함 수주

입력 2018-11-14 15:39
수정 2018-11-14 15:47
대우는 호위함, 한진은 고속정 건조 계약 체결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이 9000억원 규모의 호위함과 고속정 등 군함을 수주했다. 수주 가뭄에 시달려온 조선업계엔 단비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과 2800t급 신형 호위함(FFG-II) 5, 6번 함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건조비는 6315억원으로, 2022년 말까지 해군에 인도한다. 신형 호위함은 최대 속력이 30노트에 달하고 해상작전 헬기 1대도 탑재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척의 잠수함과 최신예 이지스함 등 46척의 함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같은 날 방사청과 2741억원 규모의 차기고속정(PKX-B) 9~12번 함 건조계약을 맺었다. 차기고속정 사업은 1999년과 2002년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t급 고속정 건조사업이다. 130㎜ 유도로켓과 76㎜ 함포 등을 탑재해 기존 고속정보다 화력을 강화했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부터 발주된 차기 고속정 1번함에서 12번함까지 12척(약 8000억원)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