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통해 로봇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티로보틱스는 국내 유일의 진공 로봇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 조선산업에 쓰이는 일반 산업용 로봇부터 청소, 수술, 경계 등에 이르는 서비스용 로봇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특화된 기술과 전략적인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로보틱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위 독점 장비기업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플렉서블(Flexible) OLED, 반도체 핵심 공정에 적용하는 진공 로봇과 진공시스템을 공급한다. 티로보틱스의 진공 로봇은 ▲파티클 최소화를 통한 진공환경 유지 ▲고진공·고온 하에서의 안정적 구조 설계 ▲고속·고하중 이송을 통한 생산성 우위 확보 ▲높은 신뢰성과 반복 정밀도 제공 등의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인 A사의 높은 요구 사항을 만족, 전략적인 동반 성장 관계를 구축했다.
그는 "지난 2012년 29억원이었던 매출은 동반 성장을 통해 꾸준히 증가, 지난해 423억원으로 큰 폭 성장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A사와 공동으로 품질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지속적인 동반 성장 관계를 굳건히 했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로봇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재활 로봇, 자율주행 이송 로봇 등 서비스 로봇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로봇구동 매커니즘 설계 기술, 자율주행 제어기술, 센서 및 비전 인식 기술 등 로보틱스 기술이 있었기에 스마트 팩토리, 의료 로봇 등 전문 서비스 로봇 시스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 일본의 ZMP,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파트너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해외 수요 대응을 위해 새로운 공장 건설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공장의 총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이 90%에 육박해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오산 제2사업장에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공장 완공시 추가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늘어나는 해외 수요를 대응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티로보틱스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78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704억 원까지 급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억원과 7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38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이다.
티로보틱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8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다.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기준 128억 원에서 144억 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신공장 건설 비용과 로봇 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9~20일 일반인 청약 공모를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