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LA 다저스에서 제안한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미국 언론이 '타당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내년 1790만 달러(약 203억6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뛴다. 이후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다.
야후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발표를 인용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7명 중 류현진만이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는 "올 시즌의 대부분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낸 류현진과 같은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 수락은 타당한 결정"이라고 짚었다. 야후스포츠는 더불어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더 나은 투구를 보였다면 결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분석을 이어갔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정규시즌 15경기에서 82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는 등 탁월하게 던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잘 던졌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다른 포스트시즌 등판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3.20은 깔볼 수준이 아니다. 류현진이 올 시즌의 절반 이상을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하긴 했지만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면 몇몇 팀이 계약을 제안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 계약 조건은 퀄리파잉 오퍼가 보장하는 1790만 달러에는 분명히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대신 류현진은 더 적은 금액으로 계약 기간을 늘렸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야후스포츠는 끝으로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함으로써 1년 동안 다저스는 물론 다른 팀들에 그가 건강을 유지하고 생산적일 수 있음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한편 퀄리파잉 오퍼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원소속구단이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에 해당하는 금액의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수락하면 해당 선수는 원소속구단에서 1년 더 뛰게 되며 반대로 거절한 선수와 계약을 맺은 구단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일부를 잃게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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