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청나래 1호점의 1000번째 정장대여자인 김태홍(사진 오른쪽)씨가 지난 9일 최윤정 시 청년지원센터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취업 준비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1호점에서 1000번째 대여자가 나왔다고 13일 발표했다. 청나래는 시가 취업 준비 청년들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청나래 이용 주인공은 지난 9일 정장을 대여했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직원들은 탈의실에서 미리 준비한 축하피켓을 대여 정장을 갈아입고 나온 청년을 환영했다.
청나래 1호점의 1000번째 정장 대여 주인공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대홍(25, 장안구 천천동)씨다. 김씨는 기업 면접을 앞두고 정장을 빌리기 위해 방문했다.
김씨는 “1000번째 주인공이 돼 면접이 잘 풀릴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며 “면접 때 입을 정장 가격이 비싸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청나래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 청년지원센터는 이날 김씨가 대여하려고 했던 정장과 셔츠, 넥타이 등을 1000번째 대여 기념 선물로 증정했다.
시는 지난 4월 청년바람지대(팔달구 교동)에서 ‘청나래’ 1호점을, 7월에는 슈트갤러리(영통구 이의동)에서 청나래 2호점을 열었다. 10월까지 총 1279명(1호점 975명, 2호점 304명)의 청년이 청나래를 이용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이하 취업준비 청년이면 청나래에서 연 3회 정장을 빌릴 수 있고, 대여 기간은 4일"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