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흥행에 好실적 낸 디즈니…넷플릭스 겨냥 '디즈니+' 관심 쏠려

입력 2018-11-12 18:16
해외 주식 리포트

"OTT 본격 진출 땐 시너지"


[ 노유정 기자 ]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월트디즈니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데 이어 내년 말 출시할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름 ‘디즈니+’(디즈니 플러스·사진)를 공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가 OTT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9월 결산법인인 디즈니는 지난 9일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43억700만달러(약 16조169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순이익은 23억2200만달러(2조6243억원)로 같은 기간 32.9%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를 각각 4.1%, 16.0% 웃돌았다.

디즈니채널과 스포츠 전문채널 ESPN 등이 포함된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고, 영화 스튜디오 부문 매출은 7월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등의 인기로 50.1% 늘었다.

글로벌 OTT 업체 넷플릭스에 맞서 출시할 자체 OTT 계획도 한 단계 구체화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디즈니는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OTT 이름을 디즈니 플러스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유명 영화 리메이크 버전과 인기 있는 마블 캐릭터의 TV 시리즈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최근 디즈니는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엑스맨’ 시리즈로 알려진 21세기폭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선두주자지만 디즈니는 막강한 콘텐츠 라인업을 갖고 있다”며 “킬러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디즈니는 9일 118.0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3월 연저점을 찍은 뒤 19.75%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즈니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6.7배로 넷플릭스(105.6배)의 6분의 1 수준이어서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