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소속 공무원과 경남도의원 등 3000여 명이 김해 다세대주택 화재사고 피해자를 위한 자율모금을 통해 모은 2305만원의 성금을 12일 김해 소재 생명나눔재단에 전달했다.
지난 10월20일 오후 7시42분경 김해 회현동 소재 다세대주택 화재로 고려인 후손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자녀 2명(4세 남, 12세 여)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상남도청 공무원 및 도의원 등은 10월25일부터 11월9일까지 16일간 자율 성금모금에 나서 총 2305만원을 모금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김경수 도지사가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며 피해자 등을 위문하기도 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박우범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 신동근 경남도청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박배선 생명나눔재단 상임이사에게 모금액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김해 소재 생명나눔재단을 통해 피해를 입은 유가족 및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도청직원뿐만 아니라 도의회 의원들이 동참해 피해자를 돕기 위해 뜻을 모아 자율적으로 성금을 마련했다”며 “피해자들이 하루 빨리 완쾌되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우범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에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배선 생명나눔재단 상임이사는 “경상남도 직원들과 도의회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기부금은 피해자들에게 잘 전달해 아픔을 치유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